앤스로픽이 아마존의 AWS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와 같은 거대 플랫폼의 전략을 벤치마킹하여 독자적인 '앤스로픽 마켓플레이스(Anthropic Marketplace)'를 출시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기업 고객들이 앤스로픽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하비(Harvey), 레플릿(Replit) 등 서드파티 전문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장터 역할을 합니다.
가장 파격적인 점은 앤스로픽이 판매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기존에 앤스로픽 모델 사용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연간 사용료 예산의 일부를 이 마켓플레이스 앱 결제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자사 모델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여 사용자들이 앤스로픽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오케스트레이터'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앤스로픽의 수수료 면제 정책이 겉보기만큼 관대한 것만은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모든 앱이 결국 앤스로픽의 모델을 대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앱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앤스로픽의 모델 판매 매출은 비례해서 급증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앤스로픽은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오픈AI가 시도했던 'GPT 스토어'의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 더욱 실질적이고 비즈니스 중심적인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억만장자 파트너인 우리에게 이러한 플랫폼의 탄생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자 전략적 선택의 폭이 넓어짐을 의미합니다.